여수수산시장 화재 현장 감식…전기 배선 끊어진 흔적 발견

입력 2017-01-16 11:49   수정 2017-01-16 17:54

여수수산시장 화재 현장 감식…전기 배선 끊어진 흔적 발견

감식 이틀 걸릴 듯…소방점검 실태도 조사

(여수=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100개 이상의 점포가 피해를 당한 여수 수산시장 화재의 원인이 전기 배선 이상 때문으로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지난 15일 화재 직후 1차 현장감식을 한 결과 불이 시작된 점포와 주변에 설치된 전기 배선에서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에 시장 1층 가운데 쪽 횟집 내부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모습이 찍힌 점과 전기 단락 흔적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전기 배선 문제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원의 현장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화재로 1층 점포 116개(점포당 6.6㎡)가 피해를 봄에 따라 국과수 감식이 최소 이틀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경비원 김모(69)씨가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고 했다가 "화재 경보음을 듣고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국과수는 현장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와 화재수신반을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피해자들을 한곳에 모아 피해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현장 조사를 마치면 소방점검과 여수시청 등의 관리 실태 등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지난 15일 오전 2시 28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1분께 최초로 불길이 시작됐으며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화재경보기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전 2시 35분께 최초로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 2명은 화재 경보음을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불이 난 직후부터 울렸는지 상당히 번진 뒤에 울린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평소 불길이 치솟거나 특별한 열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화재경보기가 시도 때도 없이 울렸다는 일부 상인의 진술을 확인하고 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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