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작년 구속 마약사범 137명 전국 최다…인터넷·SNS 발달 요인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지방검찰청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사범 수와 압수한 마약류의 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박상진 부장검사)는 지난해 마약류 밀수·유통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361명을 적발하고 137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필로폰 약 10.7kg(35만6천 명 동시 투약분), 대마 약 2.7kg(5천400명 동시 투약분), 코카인 약 10.8kg 등을 압수했다.
중국식 화과자에 필로폰을 숨기거나 합성 대마를 원두커피로 위장하는 등 밀반입 수법도 각양각색이었다. 대마초 대용으로 허브나 전자담배 등에 섞어서 흡입하는 신종마약인 합성 대마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금지된 물품이다.
지난해 중국식 화과자에 필로폰 2kg(66억원 상당)을 숨겨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밀반입하려 한 외국인 국제마약 조직원이 구속기소 됐다.
이는 해외에 근거지를 둔 국제마약조직이 한국으로 대량의 마약을 밀반입한 뒤 일본과 호주 등 제3국으로 유통하는 밀수 경로를 최초 적발한 사례다.
단속 결과 한국을 거쳐 일본 등 제3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밀수 범죄는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해외 인터넷 마약 판매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사들인 합성 대마 약 23g을 원두커피로 위장해 국제우편으로 밀수한 50대 회사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처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일반인도 손쉽게 해외에서 마약류를 들여올 수 있는 점을 마약 밀반입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인터넷 해외 직구나 외국 마약 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사들인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하는 등 마약 밀수 루트가 다변화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인천지검은 인천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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