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은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지원을 위해 설립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지난 1년간 운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1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주도로 57개국이 참여한 AIIB가 공식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신문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보도에서 AIIB 설립 초기 중국이 은행을 이용해 국가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생각만큼 끔찍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인용했다.
또 환경과 인권 기준을 중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포브스를 인용 보도했다.
AIIB는 지난 1년간 9개 프로젝트에서 모두 17억 달러(약 2조원)를 대출했다. 여기에는 방글라데시의 배전시스템 공정에 1억6천500만 달러, 인도네시아 판자촌 재건축에 2억1천650만 달러, 타지키스탄의 도로보수에 2천700만 달러, 파키스탄의 고속도로 사업에 1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또 신문은 진리췬(金立群) 총재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협조해 은행을 순탄하게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AIIB가 중국의 정치적 이익에 편들지 않았고 은행 대출을 이용해 중국기업이 직접 투자하거나 자연자원을 획득하도록 허용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천펑잉(陳風英) 연구원은 설립 초기 서방측의 비이성적 선입견으로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지난 1년간 AIIB는 국제화의 길을 걸었으며 다른 국제기구와 협력해 지원대상을 신중히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평가를 받고 있으며 AIIB가 발전을 지속하면 미국과 일본의 가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설립된 AIIB는 57개 창립회원국, 1천억 달러의 자본금으로 지난해 1월 정식 운영을 시작해 아시아 각 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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