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년 만에 50%대 회복 후 '미끌'…"직역 다양화 교육 강화"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년간의 수련을 마치고 올해 수료한 사법연수원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할 곳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이날 제46기 수료식에서는 46기 209명과 43∼45기 25명 등 모두 234명이 수료했다.
이들 가운데 입대 인원을 제외한 191명 중 86명만이 직장을 정해 취업률이 4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45기의 수료일 기준 취업률 51.6%보다 6.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수료일 기준 사법연수생 취업률은 2012년 41기가 40.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래 5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5년 만에 50%대를 잠깐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40% 중반대로 떨어졌다.
취업한 수료생 가운데 로펌(법무법인·조합) 취업자는 23명이다.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과 검사는 각각 24명과 25명이다. 공공기관과 일반기관을 택한 연수생은 각각 4명씩이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변호사 대체 실무 수습제나 인턴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변호사로 취업하는 수료생들이 증가하고 직역도 다양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변호사 실무교육 역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료생 전체 234명 중 여성은 69명으로 29.5%를 차지해 지난해(41.5%)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서는 연수원 성적이 우수한 차현우(27)씨가 대법원장상, 김수현(24)씨가 법무부장관상, 김동일(26)씨가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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