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겨울 동파신고 10건 불과…동파 방지용 확대 보급 덕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지난 주말부터 충북에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몰아쳤지만,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는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도내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총 10건 접수됐다.
2월까지 강추위가 몇 차례 더 찾아올 전망이지만, 수백에서 수천건씩 동파가 발생했던 예년 혹한기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계량기 동파가 줄어든 것은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던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동파방지용 수도계량기가 널리 보급됐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각 시·군 수도사업소는 2008년부터 동파방지용 계량기 교체 사업을 꾸준히 벌였다.
최근 6년간 계량기 동파가 가장 많았던 2010년 겨울(2010년 12월∼2011년 2월)에는 총 6천41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2011년 겨울은 1천774건, 2012년은 1천52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들어왔다.
동파방지용 계량기 교체가 어느 정도 이뤄진 2013년에는 신고 건수가 68건으로 줄었고, 2014년에는 25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겨울에는 15년 만에 찾아온 '최강 한파'로 1천87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계량기 동파는 해가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혹한의 고장' 제천시 수도사업소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24만2천여개의 수도계량기 중 절반이 넘는 13만3천여개가 동파방지용으로 교체됐다.
미교체분 가운데 3만3천개는 습식보다 상대적으로 추위에 강한 건식 계량기로 바꿨다.
기존 습식 계량기는 영하 10도의 기온 상태가 4시간 지속하면 물이 얼면서 불어난 부피로 터지기 시작하지만, 동파방지용은 영하 10도에서 24시간 이상 버틸 수 있다.
제천시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파손된 계량기는 동파방지용 계량기로 교체하고 동파방지팩과 보온재를 보급한 결과 과거보다 신고 건수가 현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동파방지용 계량기라도 영하 10도 이하 추위가 3∼4일 지속하면 파손될 수 있다"면서 "물을 조금씩 흘려주고 수도관을 이불 등 보온재로 감싸주는 것이 동파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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