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도 최정예 선수단 꾸린 듯…불꽃 튀는 스타전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전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종합 2위를 목표로 하는 한국은 종목별로 선발전을 치러 최고 수준의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만큼, 좋은 성적을 올려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기량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의 효자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은 주요 선수들이 모두 나온다.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스포츠토토)를 비롯해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이 나란히 삿포로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통과했다.
남자 단거리 차민규(동두청시청)도 다크호스다. 다만 차세대 강자로 꼽히던 김태윤(한국체대)은 선발전에서 넘어져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주최국 일본도 스피드스케이팅에 주요 선수를 선발했다.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 5위인 츠시야 료스케, 여자 500m 세계 랭킹 2위 고다이라 나오가 출전을 확정했다.
두 선수는 이승훈, 이상화의 강력한 경쟁자다. 특히 고다이라는 올 시즌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이상화의 금빛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월드컵 대회 노골드에 그친 이상화가 아시안게임에서 고다이라에게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중국 단거리 간판이자 500m 세계 랭킹 1위 유징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쇼트트랙도 간판급 선수가 총출동한다. 여자 대표팀은 드림팀이라 불릴만하다.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최민정(서현고)과 심석희(한체대)는 물론 최근 기량이 크게 상승한 김지유(잠일고)가 힘을 보탠다.
최민정은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의 약점으로 꼽히던 500m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은다.
출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500m 세계 랭킹 2위이자 아시아 최강자 판커신이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선 지난달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1,500m 우승자 이정수(고양시청)와 신다운(서울시청)이 기대를 모은다.
피겨스케이팅은 남자부 김진서(한국체대)와 이준형(단국대), 여자부 박소연(단국대)과 김나현(과천고)이 출전한다.
다만 지난달 발목이 부러진 박소연은 회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시안게임 출전을 기권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대표팀 서브인 최다빈(수리고)이 박소연 대신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피겨스케이팅은 일본이 강하다.
남자부에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대회 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 플립을 성공한 우노 쇼마의 출전이 확정됐다.
2015년 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NHK트로피 남자 싱글 3위에 오른 무라 다카히토도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여자부에선 미야하라 사토코가 우승 후보 1순위다. 그는 아사다 마오 이후 처음으로 일본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3연패를 기록한 강자다.
설상 종목에서는 스노보드 이상호(한국체대)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가 출전한다.
아시아권에선 이상호, 김마그너스의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선수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크다.
알파인 스키에선 정동현(하이원)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