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 환자' 여성이 많아…"모바일 게임 영향"

입력 2017-01-16 14:50  

'일자목 환자' 여성이 많아…"모바일 게임 영향"

"스마트폰 사용 줄이고 전자기기를 눈높이에 맞춰야"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남성보다 여성이 목 건강에 문제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대전자생한방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보면 2015년 '일자목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 1천134명 중 여성이 689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445명보다 1.5배 많은 것이다.

일자목 증후군은 경추 형태가 '1자' 형태로 바뀌는 증상이다. 거북처럼 목이 앞으로 구부러지는 모습에서 착안해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건강한 목뼈는 완만한 'C' 형태의 곡선을 그리는데,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가 지속하면 어깨 주위 근육 등이 약해져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런 현상이 과도한 모바일 게임 이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1천500명 중 여성은 91.4%가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고 답해, 남성(81.8%)보다 비율이 높았다.

김민영 대전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목이 우리 몸 앞쪽으로 기울어지면 목에 걸리는 하중은 정상적인 상태보다 3∼4배 증가한다"며 "인대나 근육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은 일자목이나 목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한편 전자기기를 눈높이에 맞춰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김 원장은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도중 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돌리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목선을 바르게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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