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러셀 웨스트브룩이 시즌 20번째 트리플더블을 앞세워 새크라멘토 킹스에 승리를 거뒀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새크라멘토를 122-118로 꺾었다.
승리의 주역은 '트리플더블 머신' 웨스트브룩이었다.
웨스트브룩은 36득점에 11 리바운드, 10 도움으로 자신의 시즌 20번째 트리플더블을 완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전반에는 야투의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가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쿼터 들어 11점을 몰아넣으면서 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앞장섰다.
특히 웨스트브룩은 4쿼터 종료 7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4점 차까지 쫓아온 새크라멘토의 공격 기회에서 가로채기에 이어 2득점을 성공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웨스트브룩은 평균 30.8득점에 10.7 리바운드, 10.5어시스트로 평균 트리플 더블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가 절반가량 남았지만 웨스트브룩이 지금까지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시즌 평균 트리플 더블은 NBA에서 1961-1962 시즌 신시내티 로열스 소속이던 오스카 로버트슨이 유일하게 달성한 '꿈의 기록'이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노장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8-87로 꺾었다.
이날 댈러스는 NBA 18년 경력의 더크 노비츠키를 비롯해 경력 10년 이상의 노장 4명을 코트에 올려보냈다.
이에 반해 미네소타에선 경력 10년 이상의 선수를 단 한 명도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댈러스의 완승이었다.
노비츠키가 17득점한 것을 비롯해 J.J. 바레아가 15득점, 데빈 해리스가 10득점, 데런 윌리엄스가 13득점·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댈러스의 노장 선수 4명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노비츠키는 초반 15분간 12득점을 기록하며 댈러스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했다.
미네소타에선 세네갈 출신 파워포워드 고르귀 젱이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 밀워키 벅스의 경기에선 홈팀 애틀랜타가 111-98로 승리했다.
최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이적한 36세의 노장 포워드 마이크 던리비는 20득점으로 애틀랜타의 승리에 공헌했다.
밀워키에선 그리스 출신의 지안니스 안테토쿤포가 33득점에 8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16일 전적
댈러스 98-87 미네소타
애틀랜타 111-98 밀워키
토론토 116-101 뉴욕 닉스
휴스턴 137-112 브루클린
오클라호마 122-118 새크라멘토
시카고 108-104 멤피스
디트로이트 102-97 LA 레이커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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