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동계아시안게임 개인 첫 금메달 노린다
백지선 감독의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깜짝 우승'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월 19일에 개막하는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가 세운 목표는 금메달 15개다.
지금까지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따낸 기록은 직전 대회인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의 13개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과 똑같이 금메달 13개를 획득했으나 은메달 수에서 12-24로 밀려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한국은 금메달 64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따내 종합 2위를 노린다는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리나라는 2011년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개, 쇼트트랙 4개, 스키에서 4개씩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스노보드의 이상호(22·한국체대)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전 결승에서 4위에 올라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은 2월 19일 스노보드 남녀 대회전에서 나오는데 바로 이 남자 대회전 종목이 이상호가 금메달을 바라보는 종목이다.
이상호는 대회전에 이어 20일 열리는 회전에서도 정상권 기량을 갖고 있어 대회 2관왕 후보로 거론된다.
이상호가 금메달 물꼬를 트면 20일에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기운을 이어받는다.
이날은 쇼트트랙 남녀 1,500m 경기가 펼쳐진다.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서현고)이 이끄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다관왕 탄생이 유력한 종목 가운데 하나다.
또 월드컵 1,500m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력의 이정수(28·고양시청)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20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김태윤(23·한국체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9) 등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21일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출격한다.
이상화는 이날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린다.
이상화는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007년 중국 창춘에서 은메달, 2011년 알마티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에는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이승훈(29·대한항공), 여자 5,000m 김보름(24·강원도청)이 출전하고 남자 팀 추월에서도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인다.
또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계주, 남자 1,000m 등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는 등 '골든 데이'에 대한 예감이 좋은 날이다.
우리나라는 이 밖에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스키 남자 알파인의 정동현(29·하이원),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이채원(36·하이원) 등도 시상대 맨 위를 겨냥하고 있으며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역시 귀화 선수들이 가세한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일본, 카자흐스탄 등 강호들과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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