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야구장, 도심에 복합스포츠타운…대구 생활체육 메카로

입력 2017-01-17 08:01  

강변에 야구장, 도심에 복합스포츠타운…대구 생활체육 메카로

금호강변에 야구장 6개·파크골프장 신설…낡은 시민운동장 확 뜯어고쳐

활기찬 분위기 조성으로 도시경쟁력↑…"내년 말까지 2천500억 투입"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가 강변 등 도심 곳곳에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을 대폭 늘려 '생활체육 메카'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로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면 도시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는 4월까지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금호강변 5만3천600㎡ 터에 야구동호회원 등을 위한 강변야구장을 완공한다.

2015년 9월부터 24억9천만원을 들여 짓는 야구장은 성인 1종(좌우 91.4m, 센터 115m)·3종(좌우 86.8m, 센터 97.5m) 5곳과 리틀구장(좌우 61m, 센터 65m) 1곳으로 구성했다. 주차장, 음수대 등 부대시설도 갖춘다.

시민은 기본 관리비만 내면 연중무휴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시설 활성화를 위해 전국 야구동호인이 참가하는 다양한 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신천하수처리장이 있는 북구 서변동 신천 일원에 1억6천만원으로 리틀야구장(면적 6천㎡) 1곳을 추가로 만든다.

신천하수처리장 주변에는 이미 축구장 5곳과 리틀야구장 1곳이 들어서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리틀야구 전국대회 유치, 우수선수 발굴 등을 위해 이곳에 리틀야구장을 추가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2018년까지 565억원을 들여 북구에 있는 낡은 시민운동장 시설(11만9천여㎡)을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

시민운동장 터에는 1948년∼2010년까지 지은 야구장, 주경기장, 시민체육관 등 시설이 있으나 낡고 이용률이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시즌을 끝으로 홈구장을 이곳에서 수성구 연호동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옮겼다.

시는 주경기장을 관람석 1만2천개인 대구FC 전용 축구장으로 바꾼다. 기존 면적을 줄여 확보한 주변 공간에는 광장, 주차장 등을 만들어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야구장에는 본부석을 뺀 관중석을 모두 철거한다. 그 자리에 흙으로 언덕을 만들어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 사회인 야구장으로 용도를 바꿀 계획이다.

다목적체육관, 스쿼시 경기장, 유소년축구장 등을 짓고 산책로 등 휴식 공간도 조성한다.

이밖에 2019년 6월까지 562억원을 들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인근 3만1천여㎡에 체육회관, 씨름장,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등을 만든다.

또 올 연말까지 북구 검단동 금호강변, 서구 비산지구 2곳에 18홀짜리 파크골프장을 마련한다.

김형동 체육진흥과장은 "시민이 잘 정비한 시설에서 좋아하는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2천500억원을 들여 체육 인프라를 구축한다"며 "야구, 축구를 비롯해 수요가 늘고 있는 배드민턴, 탁구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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