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대표, '潘 때리기'…秋 "도덕성 문제"·朴 "朴정권 계승"

입력 2017-01-16 17:11  

야당대표, '潘 때리기'…秋 "도덕성 문제"·朴 "朴정권 계승"

박지원, 취임인사차 추미애 찾아…개혁입법 처리 한목소리

박지원, 허원제 접견…"靑사람들, 탄핵 기각에 기대하는 느낌"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임형섭 기자 =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등을 놓고 감정적 대립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박 대표를 맞이하고선 "다음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강한 조건이 누적된 적폐 청산을 해야 하고, 스스로 부패에서 자유로워야 되고, 강한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데, 이 세 가지 모두 반 전 총장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반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면 정치적 이념과 노선에 대해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최근 반 전 총장의 일련의 말씀과 함께 오늘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보면 어쩐지 박근혜 정권을 계승·발전시키려는 발언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어 "정권교체 대열에 함께 나서서 국민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대장정에 손에 손잡자"라며 "탄핵 국면이지만 개혁 입법, 예를 들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대응 등에서 공조하며 탄핵 민심을 수렴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같은 야당으로 협력과 경쟁을 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힘을 합쳐 1, 2월 임시국회에서 할 수 있는 개혁 입법을 서둘러서 통과시켜 국민이 요구하는 촛불 민심에 답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18살 선거 연령 인하를 우선으로 추진해야 하고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도 결선투표제에 찬성하던데, 이런 것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이날 "청와대 허원제 정무수석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축하 난을 갖고 조용히 방문해 만났다"고 전했다.

특히 "이 사람들 태도를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옛날 박 대통령 그대로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탄핵 인용 여부에 대해 상당한 무슨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추 대표가 "기각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냐"고 묻자 박 대표는 "그런 비슷한 이야기…"라며 "하여튼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여서 우리가 제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정무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허 수석이 '탄핵이 인용되면 바빠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박 대통령이 기자들을 상대로 추가 해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만약 그런 짓을 하면 '우리는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겠다'고 하자 허 수석이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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