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마·태풍에 젊은층 맥주 이탈이 주원인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서 맥주 판매량이 1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사히·기린·산토리·삿포로·오리온 등 5대 맥주사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맥주 출하량은 모두 4억1천476만 상자(큰병 20개 기준)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수치는 12년 연속 감소한 것인 데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업체별 점유율은 아사히가 39.0%로 7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기린 32.4%, 산토리 15.7%, 삿포로 12.0%, 오리온 0.9% 등의 순이었다.
아사히와 삿포로가 0.8% 포인트, 0.2% 포인트 점유율이 증가했고, 기린은 1.0% 포인트 줄었다. 나머지는 변동이 없었다.
업계는 지난해 도쿄 등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장마가 평년보다 오래 이어진 데다 태풍이 잇따라 몰려오며 수요가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맥주보다는 주하이(소주와 탄산음료 등을 섞은 것) 등 새로운 주류 선호 현상이 확산한 것도 맥주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평가된다.
실제 맥아의 함량에 따라 분류하는 맥주, 발포주, 제3의 맥주 모두 출하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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