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차은택·김종 이력서 靑 전했지만, 인사개입 아냐"

입력 2017-01-16 17:38  

최순실 "차은택·김종 이력서 靑 전했지만, 인사개입 아냐"

'자가당착' 지적…"지인회사 소개서도 전했지만 특혜 아냐"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박경준 채새롬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최순실(61)씨가 정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의 이력서를 청와대에 건넸다고 모순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최씨는 16일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에서 "차은택의 이력서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줬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그랬던 것 같다"며 인정했다.

최씨는 이어 "피청구인(대통령)에게 김종을 차관으로 추천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하지 않고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이력서를 주면 박 대통령님은 항상 본인이 판단을 하고 검증을 거친 다음에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발언은 정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최씨의 이전 증언들과 모순돼 논란을 불렀다. 차씨와 김 전 차관의 이력서를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만으로도 인사에 개입했다고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또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가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김씨가 자신에게 이력서를 보낸 적은 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최씨의 '자기합리화'성 모순적인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현대차 납품 계약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KD코퍼레이션의 소개자료를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몇 차례는 아니고 한 두 차례"라고 답했다. 이 회사는 최씨 딸 정유라씨 친구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다.

하지만 최씨는 이어진 신문에서는 "KD코퍼레이션과의 개인적 관계를 언급하지 않았고, KD코퍼레이션의 기술력을 살펴본 적도 없었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h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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