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디자인…한강시민공원 '괄호등'을 아시나요

시민이 직접 디자인…한강시민공원 '괄호등'을 아시나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문제를 찾아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인 '디자인 거버넌스'를 통해 5개 분야에서 결과물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소개한 5개 사업은 ▲ 복지 - 뇌성마비 아동의 의복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 ▲ 경제 - 이웃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 안전 - 한강공원 야간 자전거 안전운행 유도 디자인 ▲ 환경·위생 - 즐겁고 깨끗한 한강공원 만들기 문화 디자인 ▲ 건강 - 간접흡연 방지를 위한 서비스 디자인이다.

이에 따라 한강시민공원 반포나들목 자전거도로 횡단보도에는 밤마다 2ｍ 높이의 괄호 모양 '괄호등'이 들어섰다.

야간에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면 자전거가 접근할 때 자동으로 불을 켜고 신호음을 울려 주의를 환기하는 시설이다. 쉼표 모양의 '쉼표등'도 횡단보도 50ｍ 전과 20ｍ 전에 각각 설치했다.

국립재활원 연구원과 의상디자인 전공 학생 등은 뇌성마비 아동을 위한 의복 디자인을 개발했다.

장애 특성상 기성복을 고쳐 입어야 하지만 매번 수선하기 부담스럽고, 턱받이와 무릎덮개가 보편화되지 않아 나이에 걸맞지 않은 차림이 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령대에 맞춘 턱받이와 무릎 덮개 디자인을 만들었고, '리폼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한편, 서대문구 천연 뜨란채아파트에는 이웃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소통 편지'를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적용했다.

서울 지하철역 10ｍ 이내 금연을 알리고자 '10ｍ는 곧 스무 발자국'임을 전하는 서비스 디자인도 개발됐다.

시는 19일 오후 2시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에 참여한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디자인 톡톡쇼'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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