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제 월드컵 본선 무대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입니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본선 무대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3주간 훈련은 U-20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라며 "기본 골격을 완성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출국해 포르투갈 리스본과 트로이아에서 담금질하면서 5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내달 7일 귀국할 예정이다.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나서는 신 감독이 과제는 U-20 월드컵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손꼽히는 '바르사 3인방'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신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는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가 합류하는 만큼 이들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기에 국내파 선수들의 장점을 합쳐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다양한 전술을 펼쳤던 신 감독은 U-20 월드컵 무대에서도 '팔색조 전술'을 펼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U-20 대표팀 역시 다양한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라며 "이제는 각국 대표팀이 서로를 분석하는 시간이다. 우리 역시 전력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1~2가지 전술로는 힘들다. 이 때문에 3~4가지 전술을 준비해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U-20 월드컵 목표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정확하게 판단한 뒤 도전할 목표를 세울 작정"이라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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