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테헤란 시내에서 대공 기관총이 점발사격 되는 총성이 들려 놀란 주민들이 상황을 파악하려고 옥상에 올라가는 등 잠시 소동이 빚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테헤란 중심부의 비행 금지 구역에 무인기(드론)가 허가받지 않고 진입해 대공 부대가 총을 발사해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격추되지 않고 빠르게 도주했다고 전했다.
총성이 울린 직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공 기관총이 하늘을 향해 5∼6발씩 8차례 점발사격하는 동영상이 전파됐다.
테헤란을 방어하는 카탐 알안비아 대공부대의 알리레자 엘하미 부사령관은 메흐르통신에 "초경량 헬리캠이 테헤란 시내 비행금지 구역을 침범했다"며 "대공 기관총이 발사되자 경로를 급격히 바꿨다"고 말했다.
타스님뉴스는 이 비행체가 비군사용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 달린 정사각형 모양의 드론)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에도 최고지도자 관저에 접근한 국영 방송사의 촬영용 드론이 대공 기관총에 격추됐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