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견 북한노동자 임금 2∼3년전보다 15∼20% 상승"

입력 2017-01-17 08:03   수정 2017-01-17 08:07

"中파견 북한노동자 임금 2∼3년전보다 15∼20% 상승"

중국기업 12년간 해외투자액 중 대북투자는 0.13% 그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의 임금이 2∼3년 전보다 15∼20%가량 상승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북한 인력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은 "식품 가공회사에서 단순 노동을 하는 북한 노동자는 월평균 1천800위안(약 31만원),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북한인 봉제공은 2천300∼2천500위안(약 39만∼43만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RFA에 전했다.

이는 2∼3년 전보다 단순 노동직은 300위안(약 5만원), 봉제공은 300∼500위안(약 5만∼8만원) 정도가 오른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잔업이나 특근을 하면 인건비를 더 줘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북한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이직과 결근이 잦은 중국 노동자들에 비해 북한 노동자들은 성실하게 일하고 생산성이 높아 중국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고용한 북한 노동자 가운데 탈북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고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지난 12년(2005∼2016년) 동안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총 1조5천억달러(약 1천770조 원)에 달했으나, 이 기간 대북 투자액은 약 20억달러(약 2조3천700억원)로 전체의 0.13%에 그쳤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워싱턴 민간단체 미국기업연구소(AEI)와 헤리티지재단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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