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文 대담집에 "여러 세력 아우르는 화합의지 부족"

입력 2017-01-17 09:11   수정 2017-01-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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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文 대담집에 "여러 세력 아우르는 화합의지 부족"

김영우 "사드 우유부단하면 제2 최순실 나와…잘못하면 '남자 박근혜'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1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펴낸 것과 관련, "넓은 시각에서 여러 세력을 함께 아우르는 통솔력이나 화합 의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팀장·고문단 회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업적은 철저히 평가절하하면서 같은 당(민주당) 대선주자들에게는 관대한 평가를 내린 것은 문 전 대표가 말하는 상식과 정의 회복과 거리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책을 통해 자신은 종북이 아니라고 했다"며 "숱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뒤가 켕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의혹들을 깨끗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책 제목은 제목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공안사범이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두 차례 사면받고 국회에 입성한 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절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조문단을 파견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일이 있다"며 "최근에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을 통해 문 전 대표가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사전에 북한의 의견을 묻자고 한 걸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일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은 "도대체 사드(한반도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 문 전 대표의 확실한 입장이 뭔지 아직 알 수 없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중대한 문제에 대해 우유부단한 입장을 계속 취하면 제2, 제3의 최순실이 또 나온다"며 "잘못하면 '남자 박근혜'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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