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연루…전직 경찰관 운영 화장장서 시신 소각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이상현 기자 =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53)씨가 피살됐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10월 납치됐던 우리 국민 지모씨가 납치 당일 목이 졸려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지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는 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경찰관이 관여돼 있다"고 밝히고 "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경찰관과 또 다른 공범이 있다"면서 "실제 살해한 경찰관은 자백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거주하던 지씨는 지난해 10월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범행 2주일가량 후에 몸값으로 800만 페소(1억9천300여만 원)를 요구한 납치범들은 지씨 가족으로부터 500만 페소(1억2천여만 원)를 받고 지 씨를 돌려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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