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79억원 투입…야간경관 조성·ICT 활용 관광콘텐츠 구축
(부여=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충남 부여군은 올해 79억원을 투입해 세계유산인 능산리 고분군과 나성지구에 관람객이 사비 백제 문화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향유할 수 있는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여나성과 능산리 고분군은 도성 외곽방어시설과 왕릉이 있던 사비도성의 핵심골격으로 그사이에는 왕릉 제사를 담당하는 능산리 사지가 있고 이곳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 창왕명 석조사리감 등 문화유산이 발굴됐다.
군은 부여 세계유산 중 가장 많은 콘텐츠가 있는 이 지역에 최첨단 ICT 홀로그램 등으로 문화재를 가상복원하고 관람객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인터렉션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능산리 고분군을 중심으로 11억원을 투입해 사비시대 6대 왕에 얽힌 스토리와 고분군 변천 과정을 알리는 스톤아트길을 조성하고, 백제금동대향로와 창왕명 석조사리감 발굴장소를 재현해 그 가치를 증강현실(AR)로 들려주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또 조명시설이 전혀 없이 관광콘텐츠에서 배제됐던 능산리 고분군과 나성 정비구간에 15억원을 들여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탐방로를 정비해 관광객들이 나성을 직접 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능산리 고분군 전시관은 증축 리모델링해 능산리고분관, 나성관, 능산리사지관, 금동대향로관 등으로 구성하고, ICT 기술을 활용해 백제금동대향로 홀로그램, 백제왕릉과 사신도 인터렉션 등 관람객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용우 군수는 "부여는 매장문화재의 한계로 단순한 형태의 관람환경이 조성됐고 이로 인해 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향유할 기회가 제공되지 못했다"며 "다양한 분야의 야간경관과 ICT 사업이 문화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부여가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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