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제로 바뀐 제주대 총장선거 다시 직선제로 돌아가나

입력 2017-01-17 14:29  

간선제로 바뀐 제주대 총장선거 다시 직선제로 돌아가나

제주대 교수회, 관련 용역 의뢰…3월 공청회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대학교 교수회가 총장 선출방식을 놓고 용역을 실시하는 등 현재 간선제로 치러지는 총장 선거를 직선제로 바꾸기 위한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제주대 고성보 교수회장은 17일 대학 교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간선제로 치러지는 총장 선출방식 개편을 위해 제주대 로스쿨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 교수회장은 "현재의 총장 간선제는 교육부가 막대한 재정 지원 권한으로 모든 대학을 통제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선거 방식에 대한 논의를 위해 우선 지난해 12월 전문가에게 관련 용역을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간선제와 직선제 모두 문제점이 있는 만큼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 뒤 구성원의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3월 중 공청회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고 교수회장은 "직선제 방식이 대학의 자율성을 높이고, 보다 민주적으로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라 생각한다"며 "직선제 방식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제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 18일까지로 앞으로 1년 넘게 남았으나, 구성원 합의를 이끌어 총장 선출방식을 개편하려면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다.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상 총장 임기 만료 7개월 전까지 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등 오는 7월부터 사실상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이전에 총장 선출방식을 확정하고 관련 규정을 모두 정비해야 한다.

제주대 총장 선거는 지난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직선제가 폐지되고 이듬해부터 간선제로 실시됐다.

교수들 사이 반목과 파벌 형성 등 총장 직선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1989년부터 23년간 유지됐던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현재의 간선제 방식은 총장 임기 만료일 4개월 전까지 20일간 후보자를 공모한 뒤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간선으로 2인을 선정, 교육부에서 1명을 최종 승인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2인의 총장임용후보자는 총장 임기만료일 60일 전까지 추천해야 한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