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대학들이 어려운 경기 상황을 감안해 올해 등록금을 잇따라 동결하고 있다.
아직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대학들도 대부분 동결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경대는 최근 교직원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2017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12년 5.1% 인하한 것을 포함해 2009년 이후 올해로 9년 연속 등록금을 내리거나 동결했다.
동아대도 16일 오후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등록금의 동결을 의결했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3.2%과 0.12% 인하한 것을 포함하면 6년째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동아대 관계자는 "사립대학은 국·공립대 보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더 크지만 최근의 경기 불황과 침체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의과학대는 이날 2017학년도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받기로 결정했다.
이 대학은 2012년 한차례 인하(6.5%)한 것을 비롯해 2009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동결했다.
부산과학기술대는 지난 13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체적으로 동결하되 일부 학과에 대해서는 소폭 인하를 결정했다.
경영·한중비즈니스·경찰경호과는 신입생, 재학생 모두 3.53∼3.57% 내리고 나머지는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 대학은 6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열 한국해양대, 신라대 등도 인상요인은 많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학부모의 부담을 고려해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등록금을 내리거나 동결 결정을 한 대학들은 효율적 예산 집행, 산학협력 수익 창출, 대학 기부금 활성화, 대학 재정지원사업 확대 등으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16일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17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의 법정 기준을 1.5% 이하로 정한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을 공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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