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에 5년간 3조6천억원 투자(종합)

입력 2017-01-17 16:56   수정 2017-01-17 16:58

현대차그룹, 미국에 5년간 3조6천억원 투자(종합)

美 신규공장은 수요 감안해 검토…"美 공장·일자리, 멕시코로 안옮길 것"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김연정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6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진행 현대차[005380] 사장은 17일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투자 금액은 지난 5년간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정 사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친환경차,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기존 생산시설에서의 신 차종 생산 및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등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향후 미국 산업수요 추이 등을 감안해 신규 공장 건설 여부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공장 건설에는 현지 시장수요와 대내외 환경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생산규모 및 건설지역, 설립주체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미국에서 앨라배마 공장 외에 현대차 제2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수요가 있다면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공장을 짓게 되면 어떤 차종을 생산할지 묻는 질문에는 "SUV도 있고 제네시스도 있는데, 공장을 짓는다면 시장에서 팔리는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원론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멕시코에 추가 투자 계획은 없으며, 따라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일자리나 공장을 멕시코로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서 판매할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울 경우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이날 투자 계획 발표에 대해 "투자활동에 대한 부분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검토된 것이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발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