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여수수산시장 전기배선 단락 등 이틀째 현장 감식
(여수=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불이 난 여수 수산시장에서 전선 20개를 수거해 정밀조사에 나섰다.
17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벽기둥 2개에 이어진 점포 8곳 전선 20개를 수거했다.
이 시장은 동·서·남·북 형태의 점포 4곳이 가운데 기둥에 설치된 콘센트를 이용하고 있다.
점포들은 수족관과 냉장 시설 가동을 위해 24시간 전원을 연결해놨으며 3·4구짜리 멀티탭도 이용했다.
국과수는 CCTV에서 최초로 불꽃이 번쩍거린 점포가 있는 기둥과 왼쪽 기둥에 연결된 점포들의 배선 상당수에서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나타난 것을 발견, 전기배선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로썬 전선 대부분이 시커멓게 타버려 피복이 벗겨짐 등으로 인한 누전이나 과부하 여부 등을 가려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가 수거한 전선을 정밀 분석해 단락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데 최소 3∼4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장 조사를 마치면 소방점검과 여수시청 등의 관리 실태 등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지난 15일 오전 2시 28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불로 3층짜리 가건물의 점포 125곳 중 1층에 있는 116곳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봤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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