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징용·난징 대학살은 일본의 반인류 범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위안부 징용과 난징(南京)대학살을 부인하려는 일본의 극우주의 움직임과 관련해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고 실제적인 행동으로 믿음을 줘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많이 묵는 일본 도쿄(東京)의 한 호텔체인이 객실에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등 만행을 부정하는 우익서적을 비치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 일부 세력이 계속해서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심지어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다들 알다시피 위안부 징용과 난징대학살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 군국주의가 범한 엄중한 반인륜범죄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역사적 사실이다"면서 "우리는 성실하게 역사를 대해야 미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본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의 일부 사람들이 역사를 절실히 직시하고 심각하게 반성하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정확한 역사관으로 국민을 교육하고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믿음을 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들과 한국인 관광객이 애용하는 도쿄 APA호텔 객실에 이 호텔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73)가 저술한 극우 서적들이 비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객실 책상 서랍에 비치된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에는 군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의 존재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이 보도가 나간 뒤 중국 인터넷상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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