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적으로 부른 롬니 옳았다"…대러 경제제재도 지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대선 기간부터 줄곧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년 전에는 러시아가 골칫거리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이 현안이던 2014년 3월 NBC뉴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미국의 최대 골칫거리이자 적으로 규정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경제 제재를 지지했으며, 러시아를 '미국의 지정학적인 적 1호'로 부른 2012년 대선 공화당 후보 밋 롬니의 주장에 동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4년 3월 24일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밋이 옳았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특정 언론을 포함해 모두가 비웃었지만 그가 전적으로 옳았음이 드러났다. 러시아가 이란과 무엇을 하고 상황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같은 달 3일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도 롬니가 옳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강하지 않으며 우리가 러시아에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대 러시아 경제 제재를 지지했다.
같은 달 14일 NBC '투데이'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제재를 가하고 힘을 보여줘야 한다. 오랫동안 푸틴은 오바마의 점심이자 우리의 점심을 먹었다. 그저 오바마가 멍청한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5일 영국 더 타임스와 독일 빌트와 한 인터뷰에서 핵무기 감축 협상의 하나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제재를 없애야 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더는 쓸모없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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