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기 수색 공식 종료…최악의 미스터리로 남아

입력 2017-01-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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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말레이기 수색 공식 종료…최악의 미스터리로 남아

3년 수색 노력 물거품…"첨단 기술·최고 전문가도 못 찾아"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2014년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에 대한 수색 작업이 결국 성과 없이 공식 종료됐다.

이에 따라 이 항공기 실종 사고는 이미 예견된 대로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게 됐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중국 등 3개국은 17일 성명을 내어 말레이시아 실종기 해저수색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3개국 정부는 성명에서 "이용 가능한 최고의 과학, 최첨단 기술,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행하게도 항공기를 찾아낼 수 없었다"며 "이에 따라 해저수색은 중단됐다"라고 밝혔다.

이들 정부는 수색 중단 결정이 결코 가볍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며 "새로운 정보가 나와 향후 항공기를 찾을 수 있기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종기 탑승자 유족들은 "수색 구역 확대는 항공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회피할 수 없는 의무이며, 상업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는 없다"며 수색 작업의 지속을 강하게 요구했다.

실종기 수색팀은 그동안 인도양 남쪽의 12만㎢를 우선 수색 대상지로 정하고 샅샅이 훑었으나 실종기를 찾지는 못했다.

대신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서 실종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파편이나 물품이 약 30개 나왔으며 이들 중 3개가 실종기 파편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호주 등 국제 전문가들은 새로운 분석 결과라며 수색 대상지를 북쪽으로 2만5천㎢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3개국 정부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까지 실종기 수색에 투입된 자금은 미화 약 1억5천만 달러(약 1천800억원)로 항공사고 역사상 최대 규모다.

3개국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실종기를 찾는 것은 우연을 기대하거나 일부 관심 있는 민간 차원의 수색 작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2014년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한 MH370편은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그대로 실종됐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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