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양슝(楊雄) 중국 상하이(上海) 시장이 17일 사임함에 따라 후임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잉융(應勇) 부시장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상하이 인민의회는 이날 양슝 시장 사임 을 의결했다.
항저우(杭州) 출신인 양슝 시장은 2003년 상하이시 부시장에 임명된 뒤 2013년부터 상하이 시장을 맡아왔다. 그의 이번 사임은 정년 내규상 올해 물러나야 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양슝 시장의 후임에는 잉융 부시장이 유력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지도부가 올해 초 잉 부시장을 시장으로 승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잉 부시장은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재직 시절인 2003∼2007년 저장성 기율위원회 부서기와 감찰청장, 고급인민법원 원장 등을 맡으며 신임을 얻었다.
잉 부시장은 시 주석이 2007년 상하이시 서기로 이동하자 시 주석을 따라 상하이로 옮겨와 고등인민법원 원장과 당 조직부장을 역임한 뒤 2014년 부서기로 승진해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부하들로 구성된 인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상하이 시장으로 오른다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권력기반 '상하이방'(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아성을 시 주석 인맥이 넘겨받는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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