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엔저(円低)의 영향으로 작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의 수가 전년보다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일본 관광국 발표에 따르면 작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재입국 제도에 따른 입국자 제외)은 전년보다 27.2% 늘어난 509만300명이었다.
이는 전체 입국자 증가율인 21.8%보다 높은 것이다. 한국 입국자의 증가율은 중국(27.6%)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작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엔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일본 정부가 관광객 증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통편 확대와 비자 완화 등의 정책이 효과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NHK는 일본으로 오는 항공편과 크루즈선 기항의 증가, 중국과 베트남 여행자 대상 비자 발급 요건 완화, 외국인 여행자 대상 소비세 면제 제도 확대 등이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여행자의 소비액 역시 작년보다 7.8% 늘어나 늘어 사상 최고인 3조7천476억엔(약 38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바쿠가이'(爆買い)라고 불리는 중국인 여행객의 싹쓸이 쇼핑이 줄어들며 여행객 1인당 소비액은 15만5천896엔(약 161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11.5%나 떨어졌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