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해 아시아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 관광객이 전년보다 3.9% 늘어난 12억3천500만 명을 기록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1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지난해 세계 관광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관광객 수는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관광객이 이처럼 늘어난 이유는 아시아 관광객이 전년보다 8%나 급증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유럽을 찾은 관광객이 6억2천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3억 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유럽 방문 관광객 증가 폭은 다른 지역보다 낮은 2%에 그쳤다.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은 "여행 안전과 관련한 많은 도전에도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관광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UNWTO는 이날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다.
2015년에는 프랑스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였으며 미국과 스페인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최근 UNWTO 전문가 패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3%는 "올해(2017년) 세계 관광객 실적이 지난해(2016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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