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가짜 여론조사 만들던 사람들이 내 지지율도 조작"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취임 전 역대 최저 지지율'을 인정하지 않은 채 '부정직한' 언론이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대선 때) 완전히 틀린 가짜 여론조사를 했던 그 똑같은 사람들이 지금은 지지율 조사를 하고 있다. 그것(지지율 결과)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다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언론이 여론조사 기관과 공동으로 조작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갤럽과 CNN-ORC, ABC-워싱턴포스트 등의 여론조사 결과를 '거짓'으로 싸잡아 일축한 것이다.
최근 나온 이들 3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은 40∼44%에 그쳐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크게 낮았다.
구체적으로 갤럽 여론조사(1월4∼8일·1천32명)에선 44%를 기록했고, CNN-ORC 조사(1월12∼15일·1천명)와 ABC-워싱턴포스트 조사(1월12∼15일·1천5명)에선 똑같이 40%에 그쳤다.
이는 전·현직 대통령들의 취임 직전 지지율과 비교해 크게 낮은 것이다. 취임 직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80∼84%,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61∼72%,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67∼81%의 지지율을 보였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을 반대하는 주류 언론이 여론조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해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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