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보다 덜 강경한 접근" 해석에 반등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파운드화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연설을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오후 3시40분(런던시간) 현재 전날보다 2.7% 오른 파운드당 1.237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메이 총리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파운드화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흐름을 보였다.
파운드화는 전날까지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서 떠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전망에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메이 총리가 "EU 단일시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확실성이 누그러든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투자회사 NFS의 닉 스타멘코비치 애널리스트는 "메이 총리가 예상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채택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파운드화에 안정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을 영국 의회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대목은 보다 유연한 접근을 하겠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덜 강경한 접근으로 해석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영국 상하원 의회에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묻겠다고 약속한 대목은 향후 승인 여부를 둘러싼 또 다른 불확실 요인을 안기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