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박물관·청소년 문화의 집 '속도'…석촌호수 등 다양한 이벤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어린이·청소년이 행복하고, 주민 모두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인프라 구축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18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 비전과 사업 계획에 관해 설명하며 '행복'과 '품격'을 기본 철학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책 박물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등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송파의 품격을 높일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건설 중인 '청소년 문화의 집'은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지하에는 밴드·개인 연습실과 스트레스 해소장 등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카페, 스포츠·게임 시설 등을 마련해 청소년·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한다.
7·8층에는 실내 암벽등반장과 체육시설을 마련해 청소년 건강을 지키고, 연극·공연 등이 가능한 다목적 강당도 마련해 청소년이 끼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책 박물관' 역시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다. '책 읽어주는 박물관'을 지향하며 재건축하는 가락시영아파트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가 지난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는 등 아동·청소년을 위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캠핑카를 개조해 만든 '유레카' 이동상담소로 공원 등을 돌면서 학교 밖으로 나간 청소년을 만나 고민을 들어주고, 성격검사, 미래계획 등 상담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교통종합안전체험장'도 완공된다. 항공, 선박, 철도 등 대형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4개 체험관에서 어린이·보호자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박 구청장은 "하드웨어 설치에 따라 이를 누리는 구민들의 삶의 질이 올라가고, 자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문화 정책도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123층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대표 관광지를 육성하면서 동시에 송파 전역으로 관광객을 유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석촌호수와 석촌동고분군 사이 보행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과 음식점·숙박업이 밀집된 방이맛골 지역을 관광명소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통해 이런 구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구내 다양한 관광 자원을 발굴하는 노력도 계속한다. 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테마별 도보 관광 코스'도 기존 2개에서 8개로 확대한다.
석촌호수에 '러버덕'(고무오리), '슈퍼문'(Super Moon) 등 설치 미술작품을 띄우는 행사 등 눈길을 끄는 이벤트도 롯데 측과 함께 이어갈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석촌호수 관광정보센터 옆에 '사랑의 자물쇠' 장소가 있어 '송파사랑'이라고 적어 자물쇠를 걸었다"면서 "연인·가족 간에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위례신도시 입주, 문정비즈밸리 개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복합엔터테인먼트 조성 등으로 송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개발 이익이 구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민과 소통하고 구민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는 행정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