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 종각에 내진보강 공사가 끝났다.
에밀레종이라고도 하는 성덕대왕 신종은 무게가 18.9t에 이른다.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을 계기로 더 큰 지진이 나면 충격과 자체 무게로 파손될 우려가 커 경주박물관이 작년 12월부터 종각 보강공사에 들어가 최근 마무리했다.
종각 4개 기둥 철판을 보강하고 상부에 기둥을 연결하는 테두리 보를 설치해 특등급 수준의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1975년에 지은 종각이 강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건물이 됐다"며 "9·12 지진이 났을 때 피해가 없었지만, 국보를 지진에서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올해 예산 20억원을 확보해 종각 외에도 각종 전시물을 고정하고 지진 진동을 줄이는 면진 받침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까지 특별전시관, 월지관, 서별관 등 주요 건물 내진성능을 평가한 뒤 보강이 필요하면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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