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산업 일군 면장님들 고마워요"…옥천 이원면 이색 간담회

입력 2017-01-18 11:00  

"묘목산업 일군 면장님들 고마워요"…옥천 이원면 이색 간담회

묘목산업 육성 주역들, 한자리 모여 선후배 정 나눠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이원면은 전국 최대 묘목 산지다. 190㏊의 묘목밭에서 한해 700만 그루의 묘목이 생산돼 전국 유통량의 70%를 공급한다.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으며, 묘목 판매 농원 73곳이 성업 중이다. 지역 소득도 높아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묘목 갑부'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이 지역 묘목산업은 1990년대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농민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행정당국이 묘목축제를 마련하고 생산자 법인 설립을 지원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묘목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역대 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애환을 회고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원면은 지난 17일 저녁 역대 면장을 초청해 화합을 다지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생존해 있는 역대 면장 15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현황과 현안사업 소개, 행사 안내 등을 청취한 뒤 귀한 자리를 마련한 후배 공무원과 격의 없이 어울려 정을 나눴다.

최고참 선배로 1991∼1993년 면장을 역임한 금기훈(79)씨는 "퇴임 후 20년 만에 후배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식사도 함께 하니 현역시절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라고 즐거워했다.

이어 "얼마 전 지나가다 보니 외곽도로의 일부 가로수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묘목의 고장답게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충고도 했다.

간담회를 마련한 강호연 면장은 "지금의 이원면 발전을 이끈 선배 면장님들을 더 일찍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며 "오늘을 계기로 정례 간담회를 마련해 선배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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