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전해 줄 수 있다는 보람에…15년째 기부 실천하는 조성희

입력 2017-01-18 11:14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다는 보람에…15년째 기부 실천하는 조성희

대표광주서 IT 기업 운영, 해마다 수천만원 지역에 환원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는 보람 때문에 기부하게 됩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묵묵하게 지역의 대학과 장학회에 발전기금과 장학금 등을 쾌척해 기부문화를 실천하는 기업인이 있어 화제다.






IT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조성희(57) 싸이버테크 대표는 15년째 해마다 수천만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대가 추진하는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에 1억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1억원이 넘는 고액 기탁은 대부분 조선대 동문이 참여했지만, 조 대표는 이 대학 출신이 아닌데도 흔쾌히 대학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조 대표의 결정에 싸이버테크 직원 33명도 매월 1만 원씩 1년간 기부하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조 대표가 기부에 관심을 가진 것은 15년 전 딸과 함께 월드비전을 통해 인도에 사는 한 어린이를 돕고 나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라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도움을 받은 어린이가 염소도 사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는 편지를 받고 크게 감동했다.

조 대표는 18일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누군가가 나 때문에 도움을 받고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느끼는 감동이 강했다"며 "처음엔 힘들지만, 나중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기부가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기부문화에 대해 조 대표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대표는 "우리 사회를 이끄는 리더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선도적으로 기부해야 후진들에게 도움이 되고 귀감이 될 것"이라며 "선진국이 되려면 기부문화가 기부에 대한 의식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에 나가 봤더니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기부 그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 삶의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995년 싸이버테크를 설립해 광주와 전남·북을 대표하는 IT 업체로 키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카이브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학과 병원, 지자체 등에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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