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자료…폐관 신중해야"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유물 수천여 점을 보관한 충청대 박물관이 운영난 때문에 폐관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대는 학교구조개혁과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내달 이사회를 열어 교내 박물관 폐관 여부를 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학 도서관 4·5층에 자리를 잡은 박물관은 1985년 9월 1일 세워진 이후 30년간 제천 장락사지 등 주요 유적지를 발굴 조사를 했다.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제천시의 의뢰를 받아 월악산 제천 월강사지 발굴조사를 할 만큼 최근까지 활동도 활발했다.
이 박물관이 기증과 수집, 구매, 발굴조사로 확보한 공식 등록 유물만 4천800여 점에 달한다.
그러나 학교 구조개혁과 재정적인 부담으로 박물관 운영이 어려워져 박물관 폐관을 검토하게 됐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박물관 폐관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최종 판단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 "충청대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은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자료"라며 "박물관 폐관은 대학이 가진 사회적 공공성과 책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청대 박물관 폐관은 신중해야 하며 충북도와 청주시가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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