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 소매유통업체들은 올 1분기 매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소매유통업체 107곳을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분기(82) 보다 3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소매유통업체들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매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광주상의는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전자상거래(전분기 90→올 1분기 110)를 제외한 모든 업태가 1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71→71)와 백화점(90→86)은 판촉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 위축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객단가(구매자 1인당 구매액) 감소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고 편의점(81→65)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 및 근거리 편의점과 경쟁, 최저임금 상승 탓에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마켓(114→100)도 소비침체 속에 동네 상권과의 경쟁 심화로 지난 4분기보다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업태 간 경쟁격화'(14.6%), '업태내 경쟁 심화'(12.4%),'상품가격 상승'(8.1%), '판촉 및 할인행사'(5.4%),'광고확대'(1.6%) 순으로 들었다.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3.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력부족'(13.3%), '유통 관련 규제강화'(12.1%), '정부정책의 비일관성'(11.0%), '자금 사정 악화'(8.7%) 순으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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