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파리7대학 "내달 초 협정서 교환"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오는 9월부터 프랑스 파리 제7대학이 한국독립운동사를 공식적으로 가르친다.
한국학 전공 석사과정 정규과목으로 개설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방한 중인 마리 오랑쥬 파리7대학(디드로) 동양어문학과 교수와 한국독립운동사 강좌 개설에 관한 실무협의를 하고 2017∼2018학년도 새 학기부터 한국학 전공 석사과정 커리큘럼에 (가칭)'한국독립운동의 역사'를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파리 제7대학 한국학 전공과 동양어문학, 프랑스 고등연구원(EPHE) 공동강좌로 신설될 한국독립운동사는 2학점으로 운영된다.
독립기념관과 파리 7대학은 강좌에 필요한 사료 등 기초자료 확보와 번역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다음 달 초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와 협정서 교환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987년 개관 이후 우리 독립운동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 역사적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주력한 독립기념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아시아를 탈피, 미주와 유럽대륙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하고 먼저 프랑스 내 한국학 연구의 중심인 파리 제7대학과 강좌 개설을 타진해 왔다.
김도형 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 당시 중국 상하이(上海)는 프랑스 조계지였고, 프랑스는 임정 수립을 묵시적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파리 7대학은 지난해 4월 독립운동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여는 등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다, 이번에 관련 강좌를 석사과정 정규과목으로 편성하는 뜻 깊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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