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고향 간다, 서원주 IC 문 열어라"

입력 2017-01-18 17:06  

"설 고향 간다, 서원주 IC 문 열어라"

원주 지정면 주민 150여 명 트랙터 동원 규탄시위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 IC(나들목)가 고속도로 개통 2달이 지나도록 열리지 않자 원주시 지정면 주민들이 트랙터를 동원해 규탄시위에 나섰다.





원주시 지정면 번영회외 이장협의회 등 주민 150여 명은 18일 오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서원주IC 앞에서 '서원주 IC 개통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조속한 IC 개통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트랙터 10여 대를 동원, 폐쇄된 진입로 200여m를 서행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국토교통부는 서울 상일 IC에서 원주까지 5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했지만, 서원주 IC의 미개통으로 원주시민들은 86㎞를 달리고도 30분가량을 더 달려야 한다. 큰 비용을 들여 고속도로를 개통하고도 몇 푼 안 되는 IC 운영비 때문에 틀어막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선 개통 후 협상을 강조했다.







지정면 주민들은 또 "원주~광주 간 고속도로 당초 계획에서 경기도에는 IC가 5개나 배정되면서 강원도에는 단 한 개도 계획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국가 균형발전을 추구한다는 국토부의 위선이요 민낯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지자체의 약점을 이용해 IC 건설비용과 운영비용마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세금으로 해결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조세평등주의라는 헌법정신은 물론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IC가 위치한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 왜 유독 원주시민만 IC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나"라며 "국토부는 재정과 권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서원주 IC 즉시 개통에 발 벗고 나서라"고 촉구했다.

ryu62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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