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수단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20년 만에 해제되면서 우리나라의 대(對) 수단 수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1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단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17일부터 조건부로 경제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6개월의 관찰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12일 최종 경제제재 해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1997년 수단 정부의 테러 지원과 다르푸르 지역의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경제제재를 발동했다. 이로 인해 각종 교역과 투자는 물론 달러화 거래도 금지됐다.
만성적인 달러 부족과 대외 이미지 악화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수단은 현지 반군세력과의 분쟁을 끝내려 노력하는 동시에 미국에는 경제제재 철회를 꾸준히 요청했으며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번 해제조치로 달러화 거래가 풀리면서 수단의 대외무역 또한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수단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1억4천9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이 5천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 수출에서 수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수출 품목도 자동차와 관련 제품, 중장비 등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경제제재가 풀림에 따라 한·수단 교역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지 경제개발에 필요한 농업, 축산업, 광업 분야 기자재 시장 진출 기회가 늘 것으로 기대되며 의료기기, 화장품 등 한국산 소비재 시장 진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의 수단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자 오는 23∼25일 국제박람회 홍보관 참가를 비롯해 2월 수단 농업기계화 및 건축 기자재 구매단 방한, 3월 의료기기 구매단 방한 등 관련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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