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대신 모바일 영수증'…친환경 소비 '첫 걸음'

입력 2017-01-19 12:00   수정 2017-01-19 12:06

'종이 대신 모바일 영수증'…친환경 소비 '첫 걸음'

환경부-신세계, '이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 개최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환경부는 종이 영수증 발행에 따른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기업·시민단체와 함께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국민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1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본사에서 신세계그룹 13개 기업을 비롯해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 참여기업은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에브리데이, 위드미편의점, 신세계아이앤씨 등이다.

소비자단체로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종이영수증은 매년 증가해 2012년 기준으로 무려 310억건에 이른다.

발급비용만 2천500억원이나 되고, 영수증 생산과 폐기과정에서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5만 5천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발급 즉시 버려지는 영수증이 약 60%에 이르러 자원낭비와 폐기물 처리 등 환경비용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폐기되는 영수증에 포함된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과 영수증용지(감열지)의 발색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는 비스페놀A(BPA)의 유해성 우려도 꾸준히 나오는 실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휴대폰 '앱'(App)을 다운받아 종이영수증 '미출력'을 선택한 고객에게 종이영수증이 아닌 '앱'으로 전송되는 모바일 영수증을 자동으로 발행해주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모바일 영수증으로도 교환·환불 등이 가능하다. 다른 목적을 위해 원하는 고객에게는 종이영수증을 따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 운영 전문점(트레이더스 등 13개 계열사), 스타벅스등 총 1천236개 매장에서 1월부터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이 벌어진다.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와 이마트에브리데이 202개 점포는 4월부터 합류한다. 모두 1천451개 매장이 동참한다.

위드미편의점 1천785개 점포와 신세계아앤씨 등 9개 신세계 계열사도 1월 중 참여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월8일까지 댓글 이벤트를 열어 브런트플러그 100개, 모바일상품권 1만원권 300개, 스타벅스커피교환권 500매 등을 제공한다.

브런트플러그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전자제품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어댑터이다.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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