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KCC 꺾고 3연승 신바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경기하지 않고도 단독 1위를 되찾은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게 됐다.
17일 삼성이 창원 LG에 패하는 바람에 1위로 올라섰던 안양 KGC인삼공사는 18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73-89로 크게 졌다.
4연승 달성에 실패한 인삼공사는 21승 9패가 되면서 22승 9패의 삼성에 하루 만에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전반을 44-32로 앞선 동부는 3쿼터에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이 불을 뿜어 경기 한때 27점 차까지 간격을 벌리고 승세를 굳혔다.
동부 맥키네스가 24점에 9리바운드, 벤슨은 19점에 18리바운드를 해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38살 베테랑 김주성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오세근(8점), 이정현(4점) 등 국내 선수들이 침묵하는 바람에 1위 자리에서 하루 만에 내려왔다.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 KCC를 안방으로 불러 71-61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정영삼, 정효근의 연속 득점으로 61-58로 역전했다.
이어 종료 2분 17초 전에 정효근이 다시 2점을 보태 5점 차로 달아난 전자랜드는 이후 종료 49초 전에 터진 커스버트 빅터의 3점슛으로 66-58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 가드 박찬희는 13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울산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71-64로 꺾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65-62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1분 38초를 남기고 전준범이 정면에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오리온은 62-65로 뒤진 상황에서 시도한 오데리언 바셋의 3점슛이 빗나가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모비스 찰스 로드가 27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함지훈이 11점, 8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이승현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24점·6리바운드), 장재석(15점·9리바운드)의 분전이 무위에 그쳤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올스타전은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며 정규리그는 25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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