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α' 터키교량 잡아라" 日장관 터키에…韓은 조용

입력 2017-01-19 06:05  

"'4조원+α' 터키교량 잡아라" 日장관 터키에…韓은 조용

이시이 국토교통상, 터키 주무장관 만나 협력 요청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총사업비가 4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터키 다르다넬스해협 교량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흐메트 아르슬란 터키 교통해양통신부장관이 18일 터키를 방문한 이시이 게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상을 만나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가칭 '차나칼레 1915교') 프로젝트를 논의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나칼레주(州)의 랍세키와 겔리볼루(갈리폴리)를 연결하는 3.7㎞ 연장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이날 회의에서 차나칼레 1915교를 일본기업과 협력해 추진한다면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또 이 자리에서 "일본은 터키국민이 작년 7월 쿠데타 시도에 대항하여 뭉치고 단결한 것에 존경하고 있다"고 터키정부를 치켜세웠다.

일본에서는 이도추(伊藤忠)와 IHI 등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아르슬란 장관은 "일본기업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나타내 기쁘게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일본기업 4곳, 중국기업 3곳, 한국기업 2곳, 이탈리아 기업 1곳 등 24곳이 이미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아르슬란 장관이 '24곳'으로 집계한 기준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한국기업은 2곳(대림건설·SK건설)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1곳(현대건설)은 다른 컨소시엄에 시공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마감은 26일이며, 공사 시작 예상시기는 3월이다.






일본이 주무부처 장관까지 터키로 보내 수주전을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정부의 현지 동향은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

한국기업이 자본·시공·운영을 주도한 유라시아터널 개통식이 지난달 열려 '세일즈' 기회가 펼쳐졌으나 한국에서 고위직이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행사에는 터키 대통령과 총리, 아르슬란 장관 등 터키 정계 실력자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은 그 무렵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국이 극도로 어수선했다.

수주 경쟁에 뛰어든 한 한국기업의 관계자는 "아직 정부 차원의 지원 일정은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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