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육군 장관으로 내정한 빈센트 비올라(60)가 지난해 여름 한 경매회사의 직원을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8월 8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경주마(馬) 경매 가운데 하나인 뉴욕 주 북부 새러토가 스프링스 경매에서 비올라 내정자의 폭행사건이 있었다고 18일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이 벌어지는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다.
경찰관들이 현장에 갔을 때는 경매회사 직원의 입술이 누군가에게 맞아 부어오르고 피가 나는 상태였다.
이 직원은 비올라 내정자가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비올라 내정자는 이 직원이 제한구역 안으로 들어가려던 자신의 아내를 밀어냈다면서, 당시 아내는 쓰러진 한 여성에게 물을 가져다주려고 했었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이 직원은 그러나 자신은 비올라 내정자의 아내를 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새러토가 스프링스 경찰 당국자는 쌍방이 관련된 폭행사건으로 기소가 가능했으나, 양측이 원하지 않는 데다가 경찰이 사건을 직접 본 것도 아니어서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올라 측 대변인은 주먹질했다는 주장을 부인하지 않은 채 "비올라 내정자는 아내를 사랑하고, 그 사건을 뉘우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이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에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파시그-팁턴이라는 경매회사가 주관했던 이 날 경매에서 비올라 내정자는 20만 달러를 주고 수망아지 한 필을 사들였다.
비올라 내정자는 억만장자 사업가이다.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군 복무 후 육군 예비군에 편입됐으며 '버투 파이낸셜'을 창립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하키팀 '플로리다 팬더스'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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