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수 옵션 추가…홈 관중 400만명 넘으면 90만달러 부수입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재계약한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37)가 홈 관중 수에 따라 최대 11억원의 가욋돈을 챙긴다.
토론토 구단은 19일(한국시간) 바티스타와 연봉 1천800만 달러의 1년짜리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토론토가 재계약 의사 표시로 내놓은 1천720만 달러 규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새 팀을 찾지 못하고 결국 원소속팀 토론토로 돌아갔다.
MLB네트워크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1년 뒤 2년 계약연장 옵션이 붙었다.
바티스타는 일단 올해 1천800만 달러(약 213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내년에 옵션이 실행되면 연봉 1천700만 달러에 계약이 연장된다.
올해와 내년에 300경기를 뛰면 자동으로 계약이 2019년까지 이어져 그해엔 연봉 2천만 달러를 받게 된다.
내년에 계약연장이 안 되더라도 바티스타는 바이아웃 옵션에 따라 50만 달러를 받게 돼 이번 계약으로 사실상 1천85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특이한 것은 계약 내용에 '관중 수 보너스'를 추가한 것이다.
바티스타는 매 시즌 토론토 홈 경기에 관중이 350만명을 넘으면 15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이후 관중이 10만명씩 늘어날 때마다 15만 달러씩 더 받아 400만명이 넘으면 최대 90만 달러(약 11억원)를 보너스로 가져갈 수 있다.
지난 시즌 토론토가 홈에서 치른 81경기에 총 339만2천299명(경기당 평균 4만1천88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였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