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농무장관에 소니 퍼듀(70) 전 조지아 주지사를 지명했다.
18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정권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선 공식 발표는 19일에 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비어있던 농무장관 자리가 채워져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이틀 앞두고 트럼프 초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조지아 주 농장에서 자란 퍼듀는 조지아대에서 수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수의사 출신이다. 1977년부터 여러 소규모 영농 기업을 소유하기도 했다.
그는 1991년부터 10년간 조지아 주 상원의원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조지아 주 주지사를 지냈다. 미국 남북전쟁 후 재건시대 이래 조지아 주의 첫 공화당 소속 주지사다.
주지사 재임 시절 정부 지출 삭감과 교육 개선 등에 힘을 쏟았으며, 무역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지사 퇴임 후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는 '퍼듀 파트너스'라는 벤처 회사를 창립했으며, 지난해 8월 출범한 트럼프 당선인의 농업 자문 위원회의 원년 멤버로 활동했다.
퍼듀는 농업 경험을 갖춘 농무장관을 원하는 농업계 요구를 충족하고, 해당 분야 경험이 부족한 장관 후보자들보다 수월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다.
다만 백인인 퍼듀의 지명으로 트럼프 내각에 히스패닉이 1명도 없게 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부터 이어온 히스패닉 각료를 포함하는 전통이 깨졌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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