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성매매 우려업소 종사자 자활 돕는다…"조례 제정"

입력 2017-01-19 15:53  

아산시 성매매 우려업소 종사자 자활 돕는다…"조례 제정"

"1인당 주거비 5천만원, 생계비 월 120만원 지원"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성매매 우려업소가 입주한 건물을 직접 매입, 생태계 변화를 시도한 충남 아산시가 이번에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자활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

아산시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안'을 마련, 입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매매 우려 유흥업소가 밀집한 온천동 장미마을 여성의 재활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 조례안은 다음 달 14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처리될 예정이다.

시는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 공포되면 장미마을을 떠나 자립하기를 원하는 여성들의 신청을 받아 실태조사 후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1인당 지원 규모는 주거비 5천만원, 생계비 월 120만원 안팎이다. 생계비는 홀몸 혹은 동반자녀 유무에 따라 차등을 둬 지원된다.

이 사업에는 2021년까지 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시는 도시 이미지와 상권 변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장미마을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성매매 우려업소가 입주한 5층짜리 모텔을 통째로 사들여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터로 활용하는 게 골자다.

시는 지난 11일 해당 모텔을 13억2천만원에 매입했다. 오는 6월까지 리모델링을 마치고 사회적기업과 청년창업시설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또 진입도로 등을 확장하는 등 도시계획을 재정비해 1급 유흥주점들의 자진 폐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성매매 우려업소 입주 건물 정비와 성매매 업소 여성의 자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미마을에는 한때 성매매 우려 유흥업소가 70∼80여개에 달했으나 아산시의 지속적인 업종 전환 유도 노력으로 현재는 19개 업소(종사자 80여명)만 남아 있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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