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귀가 12시간 만에 다시 조사…이대 수사 '막판 스퍼트'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태수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를 도운 혐의를 받는 최경희(55) 이대 전 총장이 약 12시간 만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 30분께까지 조사하고 돌려보낸 최 전 총장을 이날 오후 3시께 다시 불러 조사했다.
최 전 총장은 정유라 특혜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업무방해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고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정씨가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챙겨보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정씨에 특혜를 준 의혹을 부인하는 등 사실과 다른 증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은 전날에 이어 정씨의 입학과 학교생활에 특혜를 준 경위와 이를 대가로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미 구속기소된 남궁곤(56) 전 입학처장도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불러 조사하는 등 정씨 특혜 의혹 관련 수사에 막바지 속도를 냈다.
앞서 특검은 남궁 전 처장과 류철균(51·필명 이인화) 교수를 구속기소하고, 김경숙(61)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구속했다. 전날엔 정씨의 과제물을 대신 제출하는 등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 이후 최 전 총장의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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