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앞으로 새마을기 게양하지 않기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광역시청 청사에 걸려 있던 새마을기가 19일 게양대에서 사라졌다.
광주지역 일부 사회단체에서 이날 오후 새마을기 게양에 항의하며 강제로 새마을기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회단체는 "시의회가 게양대에서 새마을기를 철거했으니 광주시도 새마을기를 내려야 한다"고 시에 요구했다.
해당 단체는 "새마을운동회는 박정희 유신 정권의 유령"이라며 "이들은 수십년 동안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사업비와 사무공간, 운영보조금 등 특혜를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도 더 이상 새마을기 게양을 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새마을기 게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는 만큼 앞으로 게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는 일부 시의원의 요구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새마을기를 게양하지 않고 대신 광주시청기를 걸고 있다.
1972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정부 기구로 출범한 이후 1973년 당시 내무부에서 새마을기 게양을 권고했고 1976년 내무부령으로 새마을기 게양을 의무화했다.
1994년에야 대통령 직속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새마을기 게양을 각 기관 자율에 맡겼고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새마을기를 게양하고 있다.
서울시가 1995년 새마을기를 내렸고 일부 지자체만이 새마을기 게양을 중단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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